아이폰 12 미니 사용기

사실 난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, 아이폰은 절대 사용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. ios의 장벽이 너무 높았다. 덕질하는 나에게 ios는... 기차도 못 받고... 사진 분류도 힘들고... 용량 제한도 있고... 여러모로 전~혀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.

 

그렇게 사회인이 되고, 친구가 쓰던 5s를 써보라며 빌려줬다. 별생각 없이 경험 삼아 써보지 뭐 ~ 했다가 3일 정도 쓰고 바로 중고나라에서 se를 구해다 메인 폰으로 사용하기 시작. 덕질에 시들시들해진 나에게 기차와 사진 분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, 생각보다 ios가 나와 너무 잘 맞았다. 역시 사람은;; 경험해 봐야 정확히 아는 법...

 

아무튼 그렇게 se를 메인으로 쓰면서 se2를 간절히 기다렸는데 ㅠ 들려오는 소식은 그저 크고 카메라 두세 개 달린 아이폰... 핸드폰은 점점 맛이 가고... 도피처로 뒤늦게 xs를 구매해 사용하다 12에서 미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출시 전에 중고로 팔았다.

 

한 달 반 정도 se 꾸역꾸역 쓰다 출시일 맞춰 공홈에서 12 미니를 샀지! 사실 64기가도 충분할 것 같은데, 혹시 모르니까 128기가로 구매했다. 여행 갈 일 더더욱 없어져서 ㅠ 용량 남아 돌 듯... ㅎ... ㅠ

원래는 쿠팡이나 위메프 등 다른 공식 판매처에서 할인가에 구매하고 싶었지만... 내 자리가 없을걸 알기에 ㅎㅎ 처음부터 마음 비우고 공홈에서 주문 ^^ 12:02에 주문해서 출시일에 배송받았다 ㅎㅎ

 

 

ㅎㅎ 사진은 내 미니 화이트 + 캘리포니아 포피. 친구가 생일선물로 정품 가죽케이스 선물해줌 ㅠ 가격이 무려 75,000원 ^^ 이전에도 비싸다고 못 샀는데, 이젠 그저 그 가격이 선녀 같아 보입니다 ㅎ...

 

아무튼 12 미니 사용기를 쓰자면, 자급제 + 알뜰폰 조합이고 5G 썩 필요하지 않아 LTE모드로 전환해서 사용 중.

 

1. 작은 핸드폰을 원하는 나에게는 적당한 크기, 좋은 성능의 완벽한 폰.

사실 SE 정도의 정말 작은 사이즈를 원했던지라... 생각보다 조~금 커서 아쉬웠지만, 요즘 시대에 이 크기의 폰이라면 그저 감지덕지하며 써야지 싶고 ㅠㅠ 무엇보다 같은 라인으로 나온 12와 성능은 동일해서 만족스럽다. (배터리 제외)

13에서 미니가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고... 어차피 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ㅎ 만족하며 씁니다.

 

2. 만족스러운 배터리

배터리 이슈가 꽤 있었는데... 우선 나는 LTE 모드로 사용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다. 그리고 이전에 사용하던 SE가 워낙;;; 가만히 있어도 쭉쭉 빠지는 폰이라 그런지, 카톡 인스타 트위터 웹서핑 유튜브만 사용하는 나에게는 이 정도 배터리 수준이면 아주 ~~~ 무난하다 못해 나에겐 만족스러운 수준... 세네 시간 계~속 붙들고 있어도 80퍼대를 유지하기 때문에... 전혀 불만 없이 사용 중입니다...

아 심지어 XS도 배터리는 조루로 말 많던 기종이라;; 여러분 XS에 비해서는 배터리 아주 빵빵합니다 ~ 가볍게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걱정 안하고 구매하셔도 될 듯... ^^

초반에 터치 이슈로도 말 많았는데 이건 업데이트로 빠르게 해결해줬다.

 

3. 흠집에 강한 액정

이번 12라인 액정을 이전과는 다른 소재인 세라믹 글라스를 사용해서 훨씬 단단하다고 하던데, 흠집에도 강해진 게 느껴진다. SE를 사용하다 XS를 사용할 때 불만이었던 것 하나가 화면에 잔 흠집이 잘 생긴다는 거.... 한참을 사용하다 뒤늦게 알았던 사실인데, XS의 액정 소재는 충격에는 강하지만 잔 흠집은 잘 나는 소재라 하더라. 그래서;; 별생각 없이 쌩액정으로 사용하다 뒤늦게 알아차린 수많은 흠집을 보고 약간의 눈물을 흘렸던....

지금도 거의 두 달 가까이 쌩액정으로 사용 중인데, 화면은 매우 선명하고! 흠은 전혀 나지 않아서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. 액정보호필름도 비싼 거 사면 진짜 비싼데 ㅠ 이거는 안 붙이고 써도 걱정 하나~~~도 안된다. 아 물론 ㅎ 저는 애플케어플러스를 가입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ㅎ

 

4. 하지만 스피커는 실망스러웠으니...

유일하게 느꼈던 단점 중 하나. 물론 ㅎㅎ SE와 비교하면 선녀 같지. 하지만... XS와 비교한다면 오히려 XS의 스피커가 더 좋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. 내가 막귀임에도 불구하고 폰 바꾸고서 노래를 틀었는데 어...? 뭐지...? XS보다 구려졌는데...? 가 바로 느껴졌다면 그것은... 모두에게 찐이 아닐까 싶다. 아 ~ 이 부분은 진짜 아쉽긴 하다.

집에 따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두는 것도 아니라 편하게 듣고 싶을 땐 폰으로 노래 틀어놓고 있었는데... 요즘은 잘 안 틉니다 ㅎ 헤헤 ㅎ

 

5. 아 ~~ 단점 하나 더 있음 ㅎ 충전기를 안주네?

그래 뭐... 충전단자 C타입으로 안 바꾸고 라이트닝 단자 그대로 가는 건 그러려니 할게. 근데 충전기도 안 주면서 케이블은 왜 C to 라이트닝으로 주냐?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ㅠ C단자 충전기 없는데요 ㅎ 그래서 새로 받은 케이블 그냥 그렇게 박스에 고이 잠들어있음 ^^ 꺼낸 적도 없군요 ㅎ 호호 ㅎ

충격적인 건 삼성이 그렇~~~ 게 욕하더니 S21에서 본인들도 충전기 뺀다는 거 ㅋ 심지어 기기 스펙은 더 구려지는 것 같던데 ㅎ 잘들한다 ~

 

이제 애플케어플러스 가입해야 하는 날이 일주일 남아서... 다음 주중에 가입할 예정. 199,000원이라 사실상 20만원인데, 프로라인보다 7만원 저렴한 것에 감사해야 할지... ㅎㅎ 나는 쌩폰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... 애케플은 ㅠ 드는 게 마음 편하다 ㅠ 근데 그럴 거면 쌩폰만 계속 쓰지, 케이스 욕심은 겁나 많아서 시도 때도 없이 삼 ㅎ 그게 제 취미인 듯 ㅎ

 

 

어제 배송 온 따끈따끈한 뉴 케이스. 귀엽... 마음에 든당 ㅎ